대구경북 기술이전 사업 활기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 기술이전사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 및 연구소의 기술이전 및 기술 사업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최근 경북대 교수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노하우를 지역 기업에 이전했다. 대구TP(원장 신동수)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센터장 박홍배)와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경북대 김남철 교수(전자전기컴퓨터학부)가 보유하고 있는 ‘MPEG4 동영상 압축기술’을 지역 모바일기업인 ‘다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양방향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화상통신용 압축기술로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에 필요한 핵심기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술이전 사례는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대구TP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가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를 한 뒤 대구TP 기술거래소가 주선해 센터 회원사 중 이 기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센터는 다음달 안에 다큐와 기술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9월까지 기술 노하우를 업체에 전수할 예정이다.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의 정순기 실장(경북대 교수)은 “앞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공고과정을 거쳐 다른 기업에도 이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기술이전 사례 이외에 경북대 내 모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동영상관련 기술을 지역 IT벤처기업에 이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구TP는 지난 2월 계명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은 ‘밀봉용 자성유체제조기술’을 지역기업인 ‘인터테크’에 이전했다. 이 업체는 올해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 내년에는 1억여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TP 기술거래소 관계자는 “산·학·관이 협력, 올 하반기부터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화 가능한 기술들을 발굴해 기술거래 및 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용화 기술분야 최대 연구기관인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원장 홍상복)도 최근 보유기술의 사업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앞서 RIST는 지난 2000년 이후 지난 4년간 171건의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했다.

올해는 25건의 기술을 추가로 기업체에 이전할 방침이다. 주요 이전기술로는 △고효율 저공해 공업용 가열로 기술 △파형강판 구조물 제작 △리클레이머 자동운전시스템 제작기술 등이다.

홍상복 원장은 “앞으로 RIST가 개발한 기술을 창업보육센터나 외부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RIST의 수익사업으로 가져가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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