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정보통신 학계에 화려하게 등단했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정보통신국제학술대회(ICC 2005)에 대한 참가자들의 평가다.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고속 성장세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학술과 표준화 분야에서는 많이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ICC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국제 학계는 “한국의 가능성을 봤다”고 입을 모았고, 우리 학계는 “글로벌 IT 리더로서의 내공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41개국 1309명 참가, 683편의 신기술 논문 발표 등 기록적인 숫자도 남겼다.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우리 학계는 장장 11년 동안 공을 들였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와 이상훈 KT 전무. 이번 대회의 기술분과 의장과 운영분과 의장을 각각 맡아 밤낮 없이 뛰었다. 몇 안 되는 한국인 IEEE 펠로로 활동중인 두 사람은 94년 이 교수가 대회 유치 제안서를 냈다 실패한 후 이용경 KT 사장이 합류하면서 다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미국 AT&T 벨랩연구소 근무와 IEEE 활동을 통해 쌓은 인맥을 총동원했고 각국 선정위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2009년 국제 컴퓨터통신 학술대회인 IEEE 인포컴을 우리나라에서 유치하는 영광을 안았다.
두 사람은“4G 시대를 선도하고 명실상부한 IT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그 뿌리라 할 수 있는 국제 학술 및 표준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를 더 길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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