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검색 서비스 업체인 구글이 포털 및 소프트웨어 사업 등을 추가하면서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역으로까지 영토확장을 선언, 이들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은 단순한 검색기능에서 벗어나 뉴스나 날씨 등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개인용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텃밭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따라 새로 진입한 시장에서 신속하게 자리를 잡으려는 구글과 각자 분야에서 왕좌를 뺏기지 않으려는 야후·마이크로소프트간의 불꽃튀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구글, 포털 서비스?=검색서비스로 대표되는 구글은 이의 성공을 계기로 최근 개인화 홈페이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구글의 e메일 서비스인 G메일, 뉴스, 날씨, 주식, 영화목록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G메일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장용량 2GB를 지원해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250MB)’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 BBC, 뉴욕타임스와 테크뉴스인 웹사이트 슬래시닷 등의 뉴스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 이미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중인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반드시 플랫폼으로 활용될 필요는 없지만 사용자들이 웹을 항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개인화 홈페이지는 현재는 베타 테스트중이며, 한 두달 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도 노린다=구글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개인용 뿐 아니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도전해 이목이 집중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사진을 쉽게 편집하고 관리 및 전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MS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웹페이지를 만들고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구글 블로그도 만들었다.
또 컴퓨터의 각종 파일을 검새할 수 있는 ‘데스크톱 검색 프로그램’을 지난해 내놓은 데 이어 최근 기업 사용자 대상의 스페셜버전도 내놨다. 기업들은 이 제품 사용 대가로 1000명 사용자당 연간 1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구글은 이제까지 기업 사용자에 관심을 가져 왔다”면서 “그들은 임금이 높고 소비수준이 높아 좋은 광고 타깃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구글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우려를 나타냈다. 가트너의 한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구글이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라클이나 SAP,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구글을 무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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