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코스닥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내렸다. 일부 사업다각화 기업들이 최대주주·대표이사 변경 때마다 수시로 사업목적을 바꾸는가 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곳도 적지않아 투자에 앞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인하는 작업이 요구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EBT네트웍스(구 엔바이오테크놀러지)는 기존 섬유질 사료에서 바이오 분야로 다각화 과정을 밟아왔으나 올들어서는 기존 사업과는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및 프랜차이즈 업체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회사는 지난 3월에는 영화 제작·배급업체인 튜브투엔터테인먼트를, 한달 뒤인 4월에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업체인 레번코리아를 지분취득을 통해 계열화했다.
자동화시스템업체 코웰시스넷은 지난해 휴대폰 부품 제조·판매사업 진출을 밝힌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게임·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사업목적에 더했다. 하지만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이후에만 일곱 차례나 바뀌었으며 최대주주도 네차례 변경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다. 회사는 매출액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도 지정된 상태다.
친환경 수성도료제조업체 대륜은 지난 3일 제대혈·바이오메트릭스 연구개발 등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경우미르피아→아이트리플→엠앤피앤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지금의 사명에 이르기까지 세차례나 사명이 바뀐터라 일반 투자자들이 회사 소재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륜은 지난 2003년에도 IT사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사실상 영업활동을 정지한 바 있다. 현재 회사는 경상손실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이른바 ‘테마주’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발표하는 경우도 적지않다”며 “사업다각화의 제목만을 볼 것이 아니라 시행계획 및 발전방안 등 내용까지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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