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 2005]메가트렌드는 무엇?

 한국에서 미래학은 생소하다. 학문이라기보다는 과학(Sci-Fi)영화의 시나리오나 노스트라다무스 등의 예언가, 무당 등이 친숙해 보인다. 그 때문인지 체계적인 학문으로서의 ‘미래’는 모두 외국의 저명 학자들이 선점하고 있다.

미래학은 융합 학문이기 때문에 특정 영역만의 논리를 전개하면 곤란하다. 특정한 분야의 논리가 지니는 독자성이 사라지고 경제, 사회, 문화적 총체적 시각으로 분야간에 서로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따라서 미래연구는 현재의 시스템을 파악해야 하고 국가사회 전반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래연구는 절실하다. 지금까지 짜인 국가 전략이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도출돼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개발시대의 기억이 온존한 한국의 경제사회가 지금까지 넘을 수 없는 심리적 장벽은 바로 ‘미래’에 대한 확신과 한국인이 그 미래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미래 연구는 한국인들의 내제 된 ‘지식 식민지성’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확신을 심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연구의 결과물은 정리된 비전을 제공하고 미래의 지도를 제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책결정에 있어서도 계층적 사고(Hierarchy)에 따른 임의적 결정보다는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한 사회적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산하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와 KISDI의 공동 작품인 메가트랜드는 ‘IT의 사회문화적 영향 연구’를 넘어 본격적인 미래연구를 촉발할 전망이다.

향후 메가트랜드는 △추상적 담론 지양하고 현실 중시 △미래 변화동력 파악 △시스템적 접근(학제간 협력) △한국적 전략을 중시해 미래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KISDI 강홍렬 박사는 “원활한 연구수행을 위해 관련 전문가의 네트워킹, 전문 연구기관간의 연결, 통계 기능 등의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메가트랜드를 통해 한국적 미래연구의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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