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비스 조기 활성화…연말까지 1조 투자
SK텔레콤이 3.5세대 이동통신기술인 초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획기적인 데이터서비스 정액 요금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연말까지 약 1조원(누적)을 서비스 기반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HSDPA 서비스는 아직 맹아기지만 WCDMA를 포함한 HSDPA의 서비스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20만 가입자를 유치할 것”라며 “이를 위해 HSDPA 데이터서비스 정액요금제를 도입,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저가의 정액제를 앞세워 차세대 HSDPA서비스 활성화를 선언, 와이브로와의 서비스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HSDPA와 와이브로는 결국 ‘요금제 전략’을 놓고 초기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격경쟁을 통해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HSDPA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원가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 저가의 정액제 모델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중후반에 국내 대도시에 HSDPA 서비스가 제공되고 이 서비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저가의 정액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재 EVDO 서비스에서 제공중인 2만6000원보다 훨씬 저렴한 획기적인 정액 요금제도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HSDPA 서비스가 완전 정액제가 될 것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EVDO의 데이터서비스 또는 HSDPA는 완전 정액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완전 정액제에 근접하는 공격적인 요금 정책을 수립중임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1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EVDO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저렴한 WCDMA를 포함한 HSDPA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조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