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퍼스트기타, 부사장들은 색소폰과 베이스기타, 세컨기타와 키보드 등은 사원’
화제 밴드는 외국계 반도체업체인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뮤직밴드 ‘코스모스’. 이 회사 김덕중사장이 팀리더격인 코스모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전국 근로자 예술제 음악 경연대회’ 우승을 목표로 맹연습 중이다. 이미 지난 달 본선보다 더 치열했던 예선을 통과했다.
“물론 우승이 목표지만 직원들과 조화를 이뤄 함께 열심히 해본다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노사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잘 화합해야 회사가 잘 되겠지요.”
회사 내 연습실을 나와 부천의 한 음악 스튜디오에서 실전과 같은 강도높은 훈련에 돌입한 김사장은 본선 성적 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는 듯 했다. 사장은 근로자가 아니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경연대회 주최측이 참가를 허가한 것도 이같은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1999년에 설립 된 국내 최대규모의 전력용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1800명의 대식구지만 한 가족과 같은 인화를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근로환경 개선·복지제도 향상·무분규의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으로 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 하기도 했고, 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기업으로 상도 받았다.
최상의 화음을 내는 1800명의 거대한 밴드 인 셈이다. 8인조 밴드가 만들어 내는 멋진 노사의 어울림.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진 이 밴드는 이미 우승 그 이상을 얻은 듯한 느낌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사진: 박민영 부사장,최양오 부사장,김덕중 사장(왼쪽 두번째부터)·이 예심에 들어가기 직전 사원 밴드멤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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