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빅3 업체들의 중국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반면 로컬업체들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닝보버드·TLC 등 중국 휴대폰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에서 34%로 7% 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 로컬업체들의 휴대폰 판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3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특히 올 1분기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로컬 휴대폰 업체의 시장 점유율도 작년 동기 29.7%에서 25.5%로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샤신·디비터 등 2개사의 점유율만이 소폭 상승한 반면 TCL·캉자·닝보버드 등 중국 대표 휴대폰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매출액과 이익률도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닝보버드는 올들어 삼성전자에 3위 자리를 내줬을 뿐 아니라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등 경영지표도 모두 19.7%, 27.8%씩 감소했다. 캉지아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3.2% 감소했으며 샤신의 경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95% 줄었다.
이에 비해 1분기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3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동기 41.8%에서 44.9%로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노키아가 중국 전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데 힘입어 21.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모토로라(13.2%), 삼성전자(9.87%)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중국의 휴대폰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현지생산체제를 갖춘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현지 로컬업체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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