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개발을 끝냈지만 지난 2003년 초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5년간 실패의 끊임없는 반복 끝에 이제 겨우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청국장 및 요구르트 제조 등 다기능 발효기를 개발, 이번에 산업훈장 은탑을 수상한 김종부 엔유씨전자 사장(50)은 발효기술의 달인이 되기까지 실패를 거듭했던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김 사장은 “전통의 청국장 맛을 재현하기 위해 1년 반 동안 전국의 청국장전문집은 안가 본 곳이 없다”며 “결국은 청국장 맛의 비결을 찾아냈고 시제품으로 실험한 콩만 2톤이 넘는다”고 말했다.
엔유씨전자는 청국장뿐만 아니라 요구르트, 메주, 무염된장, 발아현미, 새싹 틔움 등 다기능 발효기를 통해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한 해 동안 팔린 발효기가 약 60여만대에 이른다.
올해는 하반기에 잎발효 등 2개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며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해 140억원이던 매출이 2년만에 3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김 사장은 “웰빙시대에 맞춰 우리 전통 발효 식품의 맛과 효능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제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이 이 제품의 성공요인이었다”며 “이번 발효기를 기반으로 발효과학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발명에 관한 한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다.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매년 7∼8차례 해외출장을 다닌다는 김 사장은 지난해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3회 입상했으며, 발명특허 등 고안한 산업재산권이 150여 건에 이른다.
그의 아이디어로 올해 출시할 제품만 8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이며, 나머지 6개는 전혀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이다.
엔유씨전자는 발효기와는 또 다른 아이템으로 올해 말께 그동안 15억 여원을 투자한 개발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음식물을 완전히 소멸시켜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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