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인터넷에서 현행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주민번호 보호수단이 적용되면서 본인을 확인하는 인증서비스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을 비롯해 소프트포럼과 한국신용정보, 트릴러지 등 4개 기업은 공인인증서비스에 이어 제2의 인증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민번호 보호용 인증서비스가 한 해 2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사설 인증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초기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공인인증서비스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한 금융결제원과 마찬가지로 주민번호 보호 인증서비스 역시 어떤 기관이 많은 인증 수단을 보급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표준화된 포맷으로 서비스되던 공인인증과 달리 주민번호 보호 인증서비스는 기업마다 다른 형태의 인증 프로세스를 사용함으로써 업체별로 서비스의 질과 편리성이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돼 고객유치 경쟁과 함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국정보인증(대표 강영철)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공인인증서를 기반으로 ‘원패스’ 서비스에 나선다.
원패스는 포털 등 서비스 제공자가 별도의 인증시스템 구축 없이 미성년자의 온라인 회원가입과 결제 시 첨부된 보호자 공인인증서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한 공인인증서 ASP형태다. 박성기 한국정보인증 팀장은 “원패스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공신력이 인정되고 사용자에게 익숙한 공인인증서 기반”이라며 “7월부터 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기업인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정현철)은 ID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IDSP(Identity Service Provider)로 출사표를 던졌다.
소프트포럼은 조만간 통신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IDSP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인증서나 가상주민등록번호 등을 발급받을 필요 없이 IDSP 사이트를 통해 다른 포털에 가입하면 인증이 자동으로 수행된다. 강신범 소프트포럼 전략기획실장은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ID를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주민번호 보호와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싱글사인온(SSO)으로 편리한 운영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정보(대표 강석일)와 한국신용평가정보·트릴러지(대표 성시문)는 기존 주민등록번호를 보호하기 위한 대체 값으로 13자리 난수와 문자 등으로 구성된 개인인증키와 가상번호를 이용한 서비스를 각각 시작한다.
두 회사는 기존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온 실명인증기관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시문 트릴러지 사장은 “가상주민번호를 이용한 서비스는 현재 사용되는 실명인증서비스망 이용으로 추가 프로그램 개발이 불필요하다”며 “인증서 및 인증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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