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의 등장으로 멜론과 뮤직온이 들썩.’ 오는 20일 KTF가 ‘당신의 음악 에너지’를 표방한 유무선 MP3 음악포털 ‘도시락(http://www.dosirak.com)’을 내놓아 SKT, LGT의 음악포털 ‘멜론’ ‘뮤직온’ 등 이통 3사의 모바일 음악서비스 경쟁이 ‘2라운드’를 맞는다.
KTF가 내놓을 ‘도시락’은 △정액요금으로 음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이나 PC로 음악을 다운로드하는 유무선 통합형이라는 점에서 SKT의 멜론과 유사하지만 한 달 단위 정액요금제를 갖춘 멜론과 달리 하루, 일주일 이용권을 따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요금체계를 도입했다.
또 기존 서비스보다 업그레이드된 이용자 환경을 구축하는 등 차별점을 갖췄다는 것이 KTF의 설명이다. KTF는 지난 주말 지하철 등에 티저광고를 시작해 오는 20일 90만곡의 음원을 가입자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이에 맞춰 ‘멜론(http://www.melon.com)’ 사이트를 개편하고 ‘멜론 충전 페스티벌’을 오는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사이트 개편으로 △‘멜론주스(웹진)’ 창간 △파워풀 멜론플레이어 기능 및 이용자환경(UI) 개선 △가요·팝 명반 100선 △멜론 쇼케이스 강화 △멜론카페(6월) 등을 새롭게 마련한다. SKT는 또 멜론 충전 페스티벌을 통해 SKT는 물론이고 KTF, LGT 가입자들에게도 스트리밍 클럽 1개월 무료체험을 제공하고 엑스캔버스, 후지쯔노트북PC 등 경품을 나눠주는 등 대규모 이벤트로 ‘도시락’에 맞불을 놓는다. 지금까지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 유료 가입자 확보를 본격화하는 것. 멜론은 현재 30만명의 정액제 가입자를 확보해 월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제공 음원은 40만여곡이다.
LGT 뮤직온(http://www.music-on.co.kr)은 음악 스타를 대거 동원해 화려한 이벤트를 계속 진행한다. 지금까지 이수영, 토니안, 쥬얼리 등이 참여한 LGT의 뮤직온 스타파티는 이번 주말 500명을 초청해 조PD의 클럽파티를 개최하며 6월에는 휘성과 거미, 7월에는 세븐이 ‘대기중’이다. 이 밖에 콘텐츠 체험매장 ‘폰앤펀’에서 인기가수들의 팬사인회를 갖고 조PD, 조성모 등의 음원을 독점제공해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등 마케팅에 주력한다. 또한 휴대폰으로도 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용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뮤직온은 45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직 유료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음원은 130만여곡.
업계 한 관계자는 “KTF서비스 출시로 음악 콘텐츠를 주요 테마로 잡은 이통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서비스 성공에는 유료화 전환과 추가 음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용석·정진영기자@전자신문, yskim·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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