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이원술 그들은 누구인가?

네오위즈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XL게임즈의 송재경 사장과 손노리 이원술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 개발자다.

송 사장은 카이스트 출신으로 최초의 상용 머드게임 ‘쥬라기 공원’을 제작했으며, 또한 넥슨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MMORPG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온라인 게임의 붐을 주도했으며 오늘의 엔씨소프트를 만든 ‘리니지’를 만들었다.

송 사장이 개발한 게임들은 하나같이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해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 또 미국으로 건너가 최초의 매킨토시용 MMORPG ‘리니지’를 발표해 세계 게임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던 그가 2003년 엔씨소프트와 결별하고 XL게임즈를 설립, 약 1년 6개월에 걸쳐 ‘XL 레이스’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송 대표는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오로지 게임 개발에만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손노리 이 사장은 국내 게임 1세대로 명작 PC게임을 다수 개발해 국내 게임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지난 94년 발표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손노리 고정 팬층을 형성하며 커다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손노리는 소프트맥스와 함께 초창기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했는데,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한 호러 게임 ‘화이트데이’는 게임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 게임 시장이 와레즈에 황폐화되고 PC게임에서 온라인게임 위주로 급변하면서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었다. 2001년에는 플래너스(당시 로커스홀딩스)에 합병되면서 PS2용 게임 ‘소울리스’를 발표해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관계는 2년만에 깨지고 80여 명에 달하던 개발자들은 손노리와 엔트리브소프트로 각각 갈라서고 말았다. 그러나 이 시장은 누구보다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기획력이 뛰어나 차기작 ‘러브포티’에 업계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XL게임즈와 손노리가 개발 중인 ‘XL 레이스’와 ‘러브포티’는 2005년 최대 다크호스다. ‘XL 레이스’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으로 송 대표의 야심작.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으로 쌓은 노하우를 이번 작품을 통해 모두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패키지 게임의 멀티플레이와 유사하다. 최대 16명까지 참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차량을 튜닝하거나 드라이버, 레이싱 걸 등을 고용하는 것도 지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XL 레이스’의 그래픽은 압권이다.

이 분야의 정점으로 인정받는 PS2용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 4’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구현해 업체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도 바람이나 그림자 효과, 배경 부분이 미완성인 상태였다는 것. 하지만 송 대표는 그래픽보다는 속도감에 최대한 포인트를 맞춰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의 ‘러브포티’도 만만치 않다. 이 작품은 손노리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3개의 차기작 중 하나. ‘러브포티’는 테니스 경기에서 0:40의 스코어를 뜻하는 용어로, 스포츠의 사실성과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융화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작품은 온라인으로 즐기는 테니스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동화풍으로 디자인된 코트에서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초광속 서브, 필살 스매쉬 등의 화려한 기술을 간단한 조작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지원해 스포츠 중계 분위기도 살릴 수 있다. 또 트레이닝 모드가 포함돼 있어 다양한 부수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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