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수년 전에 선보인 신클라이언트(Thin Client) ‘썬레이’가 뒤늦게 각광받고 있다.
신클라이언트는 입출력 기능과 서버 접속기능만 갖춘 단말장치로 모든 응용 프로그램은 서버에서 처리하게 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최근 2∼3개월 사이에 썬레이 고객사를 10여개 이상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썬레이는 90년대 후반에 이미 국내에 선보였지만, 그동안 고객사는 거의 없었다. 한국썬은 부산 위생병원 외에 구체적인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아남정보기술 등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모 한국썬 이사는“최근 썬레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객사만 40여개에 이른다”면서 “국내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갑자기 뜨거워져 영업팀과 기술팀을 새롭게 정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썬레이가 뒤늦게 각광받고 있는 데에 대해 한국썬은 네트워크 기능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IT환경 변화와 기업의 내부 보안 이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솔라리스와 썬 오피스만을 지원해 국내 시장 개척에 제약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윈도·리눅스·자바 등 거의 모든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도 고객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이사는 “신클라이언트가 모든 데스크톱 수요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반도체 설계 등 보안이 중요한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사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직원들이 자체 솔루션센터에서 썬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다. 썬레이는 입출력기능만 있기 때문에 모니터와 키보드만으로 구성돼 있다. 응용프로그램 작동과 데이터 저장은 중앙서버에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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