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업계에 ‘색깔’ 논쟁이 뜨겁다.
이지그룹 창업자인 하지 이오안노 회장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컨퍼런스에 참석 프랑스텔레콤을 겨냥해 “이지모바일의 시장 진입을 막아 영국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짓누른다”라고 비난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오렌지모바일을 소유한 프랑스텔레콤은 이지그룹 계열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이지모바일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오렌지 색깔 상표를 썼다며 지난 2월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이오안노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가 다른 신문이 분홍색 신문용지를 쓰지 못하게 막을수 없는데 프랑스텔레콤은 우리가 10년 동안 써온 오렌지 색깔을 쓰지 못하도록 막는다”면서 “이는 경쟁을 중단시키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오렌지보다 프랑스텔레콤을 거명, 영국과 프랑스간의 오랜 갈등을 부추기는 의도를 내비쳤다. 오렌지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동전화사업자이지만 이젠 프랑스텔레콤에 넘어갔다.
이지그룹은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을 시작으로 버스,선박여객 등 교통과 호텔,영화,통신,음악, 피자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사업으로 확장하는 영국의 중견 그룹으로 오렌지 색깔의 ‘이지(easy)∼’를 트레이드마크로 삼아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이지모바일을 통해 절반 정도인 요금을 앞세워 이동전화사업을 시작했다.
1위 사업자인 보다폰에 아직 밀리는 데다 영국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렌지로선 저가 공세의 대명사인 이지그룹 산하 이지모바일의 시장 가세가 달갑지 않다. 오렌지측은 “이지모바일이 6개월간의 협상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소송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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