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中 인터넷시장 `격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세계 두번째 규모의 인터넷 사용자수를 가진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하이 얼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사와 웹 포털 MSN차이나를 설립하면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구글도 중국내 사업권 인수 및 신규 도메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MS는 현재 MSN 메신저와 핫메일 서비스를 중국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올해 인터넷 사용자수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AP는 보도했다. 94년 설립된 상하이 얼라이언스는 중국정부가 자본을 댄 투자전문회사로 합작법인은 중국신식산업부로부터 영업 인가를 받았다.

구글은 올해 내 지사 설립을 목표로 중국내 영업 라이선스를 획득한데 이어 웹주소(google.com.cn)도 확보했다. 구글은 또 광고 판매의 주 수요처인 기업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조직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엄청난 자금력과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무혈입성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한다. 양사에 앞서 이미 중국에는 야후나 아마존, e베이 등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텃밭지키기 작전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바이두가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 수위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업체인 시나닷컴은 지난주 자체 기술로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경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소후닷컴도 서치 폭스라는 이름으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텃밭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내 온라인 검색시장은 바이두가 36.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야후와 구글이 22.7%와 21.2%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당국의 인터넷 검열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문제다. 구글은 지난해 중국정부의 특정 키워드 차단요청에 협조함으로써 경제적 이익때문에 민주와 인권을 포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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