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 첨단업종 기업들의 연간 국제 출원건수가 지난 99년 이후 5년새 3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으며 그 대상은 미국(61.5%)과 일본(33.1%) 등 2개국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원 건수로는 IT에서 삼성전자가 전체 출원의 60% 가까이를 점하면서 단연 우위를 보였고 BT분야에서는 LG생명과학 등이 주도했다.
이는 11일 특허청이 지난 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해외 기술 개발 활동 수행 실적이 있는 153개 기업대상의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출원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
이에따르면 삼성전자가 전체 출원건의 59.3%에 달하는 1242건의 특허를 출원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 SDI(183건·8.7%), LG전자(131건·6.3%), 삼성전기(50건·2.4%), 하이닉스반도체·LG필립스 LCD(11건,10건·각 0.5%) 순으로 조사됐다.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는 국내 특허법 제54조 ‘조약에 의한 우선권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제3국의 국민이나 제3국에 영업소를 둔 기업 등이 해당 국가에 우선 특허출원한 후 이를 근거로 국내에 출원일 소급을 주장해 특허출원한 것을 말한다.
출원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유무선 화상전화기·컴퓨터 화상통신·핸드폰·메모리 반도체, 광스토리지 판매 부문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점하는 등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에서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공학분야에서는 LG생명과학·중외제약·툴젠 등이 최근 기술의 해외 아웃 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분야별로는 1999년부터 2005년 3월까지 총 2095건이 출원된 가운데 △동적 정보기억기술(239건·11.4%) △전자사진기술(207건·9.9%) △화상통신기술(176건·8.4%) △이동통신 전송기술(139건·6.6%) △디지털 정보 전송기술(125건·6.0%) △반도체 기술(111건·5.4%) △기타 152종 기술(2095건·52.3%)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해외기술 개발 거점 운용과 국제 공동 연구 등 해외 기술 개발 활동을 통해 국내에 출원한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출원건수가 1999년에는 206건에 머물렀으나 2002년 401건, 2004년 587건 등 최근 5년간 2.8배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술과 개발 비용별로 강점을 가진 국가과 연구 인력을 선택해 해외기술 개발 아웃소싱 활동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국제우선권 주장 특허출원 활동은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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