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코스닥발전연구회(회장 이윤학)는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예상하고 구조조정이 필요한 저성장·저가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상호변경 △합병 등 M&A 관련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147건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전년도 37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441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0년 151건에 비해서는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기록한 직전 최고치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M&A 증가 현상은 △합병차액 과세 이연 △벤처기업 법인세 이연 △비상장기업 합병시 규제 완화 △보호예수 기간 단축 전망 등 올들어 벤처 및 코스닥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정부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M&A 중에서도 인수 후 개발로 불리는 A&D 형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M&A 가능성이 높은 저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코스닥연구회는 밝혔다. 과거 A&D는 비상장기업이 우회상장을 통해 차익을 챙기려는 ‘머니게임’ 용도로 폄하됐지만 최근 블루코드·BSE 등 장외 우량기업이 장내기업 인수를 통해 오히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성공 사례가 나타나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및 정화 차원에서 M&A를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A&D 성사 기업의 투자 수익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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