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55)이 제10대 한국전산원장에 선임됐다. 전산원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중인 김 전 차관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기술고시 12회 출신으로 지난 1968년 정통부 전신인 체신부에 몸 담은 이래 CDMA 기술을 상용화하고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IT 기반을 다진 정통 IT 관료 출신이다. 전산원은 11일 오전 서울 무교청사에서 신임 원장 취임식을 연다.
“차관 출신이 산하기관장에 지원한 데 대해 여러 시각이 많았습니다. 미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김 신임 원장은 취임 소감을 묻자 “관운이 엄청나게 좋은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전직 차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게 큰 행운이라는 것. “여러분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전산원은 김 원장에게 딱 맞는 옷이다. 정보통신정책국장, 정보화기획실장 등을 지내면서 IT기술 개발과 정보화 인프라 구축 등 경험이 많은 데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원장도 지내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의 관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원장은 “전산원의 시대적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설립 초기인 80년대 후반만 해도 각 부처의 행정전산망 구축이 주된 업무였다면 지금은 지식정보화 사회에 맞는 새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 유비쿼터스(u) 사회를 준비하는 ‘싱크탱크’ 역할이 그가 꼽은 새로운 미션이다. IT839 정책의 3대 인프라를 튼튼히 구축하고 중앙부처와 지차체 등의 정보화 조정자 역할을 하는 한편, 국가정보화의 경험을 전세계에 전파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김 원장은 전산원의 역할 재정립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전산원의 고객은 비단 정통부와 행자부 등 정부부처나 기관만이 아니다”면서 “민간기업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서비스 마인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중앙부처나 지자체의 일을 맡아 프로젝트를 대행 발주하는 관료주의적 기관이 아니라 전문가적인 시각과 기획력으로 무장한 서비스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원장은 “정부 산하기관 소속 직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정체성의 부재’”라고 꼽았다. 전산원 직원 상당수가 박사에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데 산하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
그는 “자기 혁신의 노력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프로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일할 맛 나는 전산원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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