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IP망을 통한 HD방송 전송테스트가 성공하면서, HD 방송신호 전송에 IP망 도입 논의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10일 KBS는 최근 본사 TV송출실과 대전총국 사이에 IP망을 활용한 압축 및 비압축 신호전송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비압축 테스트는 1.485Gbps의 HDTV 신호 그대로, 압축 테스트는 270Mpbs로 압축해 전송했다. 실험결과 비압축과 압축 방식 모두 성공적으로 전송됐으며, 딜레이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번 테스트를 한 KBS 이종옥 차장은 “현 규격에 따른 HD 방송신호 전송시 1.5∼2초 가량의 딜레이가 발생하는데 반해 IP망 전송테스트에서 비압축방식은 1프레임(30분의 1초), 압축방식은 8프레임(30분의 8초)으로 딜레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차장은 IP망의 도입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현재 사용하는 규격은 HD방송, 데이터, 문자, 5.1채널 등을 전송하기에 너무 좁다”며 “당장은 HD방송 비율이 높지않아 문제가 부각되지 않지만, 완전 HD방송으로 제작되는 2010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IP망을 실제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는 CBS가 지난해 슈퍼볼 경기를 IP망을 통해 270Mbps로 생중계했다. 일본도 지난해부터 도쿄, 오사카, 나고야 간을 IP망을 통해 비압축 전송망을 구축해 사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HD방송을 위해서는) 현 전송방식의 개선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선 IP망을 이용한 기술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KBS 관계자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시험방송을 하고, 내년에는 실제방송을 해볼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IP망 도입을 위해 올해 첫걸음을 디뎠다면, 내년부턴 구체적인 절차를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도 조만간 IP망 전송시험을 할 계획이다. MBC 김인규 부장은 “내달 안에 압축방식 전송테스트를 통해 화질과 딜레이 문제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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