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밸리 투자수익률 1위

 애플컴퓨터가 지난 3월말 완료된 회계연도 실적에서 샌프란시스코만 주변의 실리콘밸리 기업 중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수익률은 주가 변동, 배당, 자본 이득으로 실현된 수익 등을 종합한 수치로 이 기간 애플컴퓨터는 MP3음악 플레이어인 ‘아이팟(iPod)’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투자 수익률이 무려 20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완료된 회계연도의 투자수익률 9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01년 첫 출시된 아이팟 매출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팟 미니의 베일을 벗긴 지난 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이팟의 누적 판매량은 지금까지 1000만대에 이르며 이 가운데 450만대 이상이 지난 1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애플은 올해 이들 두 제품보다 저렴한 아이팟 셔플로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팟의 높은 인기는 애플의 재무 성과를 높여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63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2억9500만달러로 368% 증가했다.

 한편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올 3월말에 끝난 12개월의 투자수익률 상위 10위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순위에서도 모두 높은 실적을 보인 기업들이다.

 수술용 로봇 시스템을 판매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투자수익률 168%로 2위를, 샌프란시스코의 빌딩 머티리얼스홀딩사는 주택 경기 호황으로 157%의 투자수익률을 올려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젊은 여성들을 위한 의류 소매업체인 베베 스토어는 지난해 3월 말까지 1년 동안 184%의 투자수익률을 거뒀으나 올해 3월 말까지 1년 동안은 129%의 수익률을 더했다.

 건축 및 설계 SW업체인 오토데스크는 지난해 3월 말까지 1년간 108%의 투자 수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투자수익률이 89%로 떨어졌다. 또 월넛 크리크에 위치한 ‘롱스 드럭 스토어’는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29%의 낮은 수익률을 냈으나 올 3월까지 1년 동안 86%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수익률 상위권에 속했던 업체들 중 일부는 올해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돌아섰다. 콤팩트 플래시 미디어 카드 업체인 실리콘스토리지테크놀로지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3월말 이전 12개월 동안 463%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인텔과 AMD의 가격 압력 때문에 지난 3월 말 이전 12개월 동안 71%의 손실을 봤다.

 디지털 카메라용 미디어 카드 업체인 렉사미디어는 지난해 3월말까지 12개월 동안 405%의 높은 수익률을 향유했으나 원가를 충분히 낮추지 못한 탓에 올해 3월말까지 1년 동안 70%의 손실을 봤다.

 지난 99년 설립된 후 최고의 DVD 우편 대여 서비스 업체로 성장했던 넷플릭스도 지난해 8월 블록버스터가 비슷한 서비스에 나서면서 지난해 3월 끝난 회계연도에 235%의 높은 수익률을 냈으나 올 3월말로 끝난 회계연도에는 68%의 손실을 봤다.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실리콘밸리 기업 투자수익률 200대 순위에서 끝에서 다섯번째를 차지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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