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TA(Firmware Over The Air) 솔루션이 뜬다.’
세계 각국 이동통신사가 휴대폰 펌웨어 등을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이른바 FOTA 솔루션을 잇달아 채택, FOTA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휴대폰 기능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단말기 펌웨어 및 UI 업데이트, 버그 수정 등을 무선으로 통합 관리하는 FOTA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올해 WCDMA·DMB 등 신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이후 관련 솔루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로 수출되는 단말기에만 FOTA 솔루션이 탑재돼 왔다.
◇FOTA는 대세=해외에서는 일본 NTT 도코모, KDDI를 비롯해 미국의 스프린트 등이 FOTA 상용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차이나유니콤, 버라이즌, 보다폰, 오렌지 등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FOTA가 주목받는 것은 휴대폰의 종합적인 관리를 무선으로 쉽게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거나 PC와 케이블로 연결해 수정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 오류 등을 모두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 적용 시기는=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중이며, LG전자·팬택계열 등은 비트폰·이노패스 등의 솔루션을 채택, 기술 기반이 성숙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SKT가 지난 2003년 FOTA를 시험 적용했으나 제조사와 이통사 간 이해관계, 기술적 문제, 시장 효용성 부족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WCDMA를 시작하면서 SKT가 FOTA 도입을 다시 검토중이라 서비스 개시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제품발표회를 가진 이노패스코리아는 FOTA의 국내 채택을 위해 위피 관련 단체들과 협력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무선인터넷표준 플랫폼인 위피에 FOTA의 기존 API를 추가해 서비스를 연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솔루션 선점 경쟁 가열=FOTA 솔루션 시장은 비트폰·이노패스·인시그니아솔루션스 등 외국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노패스의 ‘델타업그레이드플러스 3.0’, 비트폰의 ‘엠프루브’, 인시그니아의 ‘SSPV2’ ‘OMC’ 등이 관련 솔루션이다. 이들은 최근 지사 및 법인을 설립, LG전자·팬택계열 등 단말제조사를 중심으로 관련 솔루션을 공급중이며, 시장 확대를 위해 이통사와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이노패스코리아의 서재호 지사장은 “FOTA 솔루션은 휴대폰의 관리 및 버그 수정뿐만 아니라 백신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 업데이트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2∼3년 내 전세계에 공급되는 휴대폰 가운데 3분의 1 이상에 FOTA 솔루션이 장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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