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이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며 초고속인터넷 소매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이에 맞서 정보통신부에 반대 정책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파워콤의 전략은?=파워콤은 현재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수립 막바지 단계에 있다. 그룹 차원에서 초고속인터넷 소매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최대한 ‘LG’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파워콤이 들어선 서울 서초구 신덕빌딩 7층의 ‘TPS 사업단’은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 임원도 쉽게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
일단 파워콤은 “시장 일각에서 저가 경쟁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절대 저가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광동축혼합망(HFC) 기반 100Mbps급 속도로 품질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워콤의 이 같은 선언과 후발 사업자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파워콤은 SO와 KT요금의 중간 정도인 2만원대 중후반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파워콤 투자비 4256억원의 상당수를 ‘망 업그레이드’에 쓰고 있다. 파워콤 내부에서는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기 위해서는 요금보다 ‘품질’이 관건이라며 노후망을 최신망으로 바꿔 최소한 VDSL을 능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나로와 SO, ‘결사 반대’=하나로텔레콤과 SO는 파워콤의 소매 진출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9일 “SO와 협업을 하고 있던 사업자가 하루아침에 경쟁 사업자로 돌변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특히 파워콤은 케이블방송사 가입자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SO의 불이익이 예상되는 등 갖가지 피해와 충돌이 있을 것”이라며 정통부에 공식 건의서를 제출했다.
하나로텔레콤도 같은 날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소매업 진출 허용은 후발 사업자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켜 장기적으로는 요금인하 여력을 상실케 함은 물론이고 BcN·홈네트워크 등 차세대 통신에 대한 투자 여력을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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