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프로젝션TV 제압 `눈앞`

지난 달 프로젝션 TV 판매량이 PDP TV와 같아졌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이는 50, 60인치대 프로젝션 TV의 경우 PDP TV와 크기가 유사할 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400만원 이상하던 PDP TV가 3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프로젝션 TV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

 9일 LG전자에 따르면 3월 중순 브랜드 런칭 10주년 기념으로 42인치·50인치 HD급 PDP TV를 기존 제품가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390만원, 590만원에 판매한 결과 4월 프로젝션 TV와 PDP TV 판매량이 1대 1로 같아졌다.

 1∼2월 3대 1로 프로젝션 TV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다. 작년 연말 계획했던 예상치에 비해서도 프로젝션 TV 판매량이 10∼15% 정도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도 상황은 비슷해 최근 들어 프로젝션 TV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 PDP TV와 대수가 비슷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2인치 LCD TV와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200만원 이하 저가 프로젝션 TV를, 사이즈가 비슷한 PDP TV는 200만원 이상 프로젝션 TV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얼마 더 투자해서라도 프로젝션 TV보다는 PDP TV를 구입하려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달 프로젝션 TV 전 모델에 대해 10%씩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프로젝션 TV 판매량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이런 추세라면 계획을 전면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하반기 들어 프로젝션 TV 판매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도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물량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5월 42인치와 50인치 PDP TV 후속모델을 각각 400만원, 600만원으로 올려 잡은 만큼 5월 한 달 트렌드를 봐 가며 후속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도 프로젝션 TV 판매량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가격을 10∼15%씩 인하하는 형태로 재고물량과 전시물량을 소진할 방침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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