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소재 관련 대기업들이 LCD·노트북PC 등의 핵심 소재인 이방도전성필름(ACF) 사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지난 2000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ACF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전자소재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SK케미칼도 주력 제품의 하나로 ACF를 출시했으며 제일모직도 올해 ACF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케미칼·히타치카세이 등이 장악하고 있는 ACF 시장을 국내 업체들이 잠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세계 ACF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국내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일본의 2개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접착 공정에서 ACF의 경화 속도를 줄이는 속경화 기술과 CoG(Chip on Glass)용 제품 등 첨단 제품 개발, 생산성 향상으로 시장을 선점한 일본 업체들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TFT LCD 및 STN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CoG용 ACF 등 차세대 실장 기술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대만과 중국의 패널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SK케미칼(대표 김창근)는 지난해 CoF용 제품을 개발, 올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CoF용 제품을 생산, 국내 주요 패널 업체에 승인이 임박했다”며 “다양한 그레이드의 제품군을 보유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신규 전자소재 사업으로 추진한 ACF의 매출이 지난해부터 발생했으며 올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향상 된 공정 기술 및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CF를 비롯, 도광판·컬러레지스트 등 신규 전자소재 제품군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192억원이었다.
ACF는 금속 코팅된 플라스틱 또는 금속입자 등의 전도성 입자를 분산시킨 필름형 접착제로 LCD·PDP·OLED 패널과 구동드라이버IC를 전기적으로 결합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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