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마구마구

온라인게임에도 스포츠 바람이 거세다.

골프와 농구, 레이싱에 이어 이제 야구게임도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애니파크가 개발중인 ‘마구마구’는 2등신 캐릭터를 이용한 국내 최초 캐주얼 야구게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사보다 아기자기한 SD캐릭터를 내세운 이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호쾌한 야구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2005년 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이 게임을 미리 만나본다.

‘마구마구’는 실제 야구와 달리 게임성이 강조된다. 하지만 사실적인 데이터와 현장감을 살려 야구 마니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게이머와 야구팬, 두마리 토끼를 겨냥한 게임이 바로 ‘마구마구’다.

우선 이 게임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KBO와 라이선스를 맺고 개발된다. 프로야구 8개 구단 1000여명의 실제 선수 데이터가 그래도 반영되는 셈이다. 특히 1982년 박철순부터 2005년 배영수에 이르기까지, 스타 선수들을 모두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기록경기’인 야구의 특징도 잘 반영한다. 타자의 타율, 타점, 홈런, 투수의 승패, 방어율 등 수백가지 기록을 실시간으로 제공, 게이머가 감독이 된 듯한 기분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캐스터와 아나운서의 실황 중계도 현장감을 보탠다. 각 구단 고유의 응원가와 관중들의 함성,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 등 다양한 효과음도 삽입될 예정이다.

전략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것도 이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적시적소에 어떤 전략을 쓰는가’가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전략은 카드를 통해 나타나는데, 실제 야구에서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마구와 날씨 혹은 능력치를 조절하는 것도 카드로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2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얼굴이 커 다소 만화같은 캐릭터는 게임의 친숙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다양한 얼굴표정도 담을 수 있다.게임은 1대1 대전, 30인 홈런 레이스, 팀플레이 등 3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다.

1대1 대전은 게이머가 1대1로 시합을 펼치는 것으로 취향에 따라 3이닝, 6이닝, 9이닝 등 경기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누가 홈런을 더 많이 치는가를 겨루는 ‘30인 홈런 레이스’는 야구의 호쾌함을 느낄 수 있는 모드다. 랜덤하게 들어오는 타구를 누가 더 멀리 날리는가 기록해 순위를 결정한다.

팀플레이 모드는 게이머가 팀을 이뤄 실제 야구처럼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1대1 대전 모드와 달리 여러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팀원간 조화가 중요하다.

모든 게임조작은 키보드로 가능하다. 조작 역시 수동과 자동으로 구분되며,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다.

수동모드는 게임에 능숙한 유저를 위한 것으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투구세기, 수비의 움직임 등 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선수들의 모든 능력치를 100% 발휘하기에 적합하다.

반면 라이트 유저를 위해 도입한 자동모드는 투구 및 수비에 한해 어느 정도 자동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자동모드에서는 선수들이 능력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팀 구성은 ‘선수카드’를 통해 구성할 수 있다. 선수카드는 야구게임에서 선수를 의미하며, 유저는 이 카드를 확보해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또 스펠카드라는 일종의 ‘조커’도 등장한다. ‘마법의 카드’로도 불리는 스펠카드는 팀 혹은 특정선수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거나, 현실에서 불가능한 마구를 던질 수 있게 해주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날씨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선수카드를 갖고 있더라도 상대방의 스펠카드 한방에 경기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야구게임으로는 드물게 아이템과 계급 개념이 등장하는 것도 이채롭다.

아이템은 팀의 부족한 능력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캐릭터를 치장하는 장신구로도 쓰인다. 유니폼, 스파이크, 글로브, 배트, 배팅장갑 등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들의 능력치는 달라진다.

하지만 계급은 RPG의 레벨 개념과는 다르다. 캐릭터나 팀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팀 승률에 따라 결정되며, 3개월마다 갱신된다. 계급은 유저 순위를 나타내 유저간 경쟁심을 유도하는 장치인 셈이다.‘마구마구’에는 현재 KBO에서 반영하고 있는 각종 기록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팀을 운영하는 재미 뿐 아니라 선수 한 명, 한 명에 애착을 갖게 함으로써 마치 자신이 특정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1등이 존재하며 이는 타 게임과는 차별화 된다. 타 게임에서는 ‘레벌 1등’이 전부이지만 ‘마구마구’에서는 홈런 1위, 방어율 1위, 팀 다승 1위 등 수백가지의 1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는 전략적으로 어느 한 분야에서 전력투구를 할 수 있고, 그 만큼 의욕을 불러 일으켜 준다.

개인 기록의 경우, 타자가 치는 안타 하나, 투수가 잡는 삼진 하나는 단지 하나가 아닌 모든 개인 기록과 연관이 된다. 타자가 치는 안타는 타자의 타율,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의 단순 기록과 연관 될 뿐 아니라, 최근 5게임 타율 혹은 5경기 연속 안타 등 다양한 기록의 표현으로 유저들은 야구 게임이 아닌 TV에서 중계하는 야구를 보는 것 같은 방대한 기록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팀 기록의 경우, 단순히 개인 기록의 총합이 팀 기록의 전부는 아니다. 개인 기록의 총합 뿐 아니라 팀만의 독특한 각 종 기록들(연승 기록, 선발 전원 안타 기록, 최다 경기 타점 등)은 유저가 팀에 애착을 갖게 하는 요소이며, ‘마구마구’만의 독특한 재미요소이다.

또한, 1대1 개인 모드 뿐 아니라, 홈런레이스의 각종 기록(최다 홈런 개수, 최대 홈런 비 거리 등)과 팀플레이의 기록(팀 공헌도 및 각종 유저 별 기록)이 저장되어 보여지기 때문에, 유저는 각각의 모드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