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기서 중의 하나라는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개발된 ‘천도 온라인’은 정통 무협이 아닌, 상상 속의 무협을 추구한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과 강력한 타격감, 눈부신 그래픽 효과 등으로 스타일리쉬 액션도 가미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스타일리쉬 액션을 무협에 접목시켜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머리 아픈 것보다 시원시원한 게임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천도 온라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각종 장르들의 다양한 장점만을 가져와 하나로 묶었으나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아 아쉬움을 주는 게임이다. 엔게이머즈의 이광섭 팀장은 이 작품에 내재된 잠재력을 인정하며 앞으로 기대할 만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또 게임메카 윤주홍 기자는 아직까지 자잘한 버그가 많고 이를 방치하면 유저가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로스리뷰팀은 ‘천도 온라인’이 독특한 요소가 많아 무협 장르에서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천도 온라인’은 오리엔탈 스타일리쉬 액션 팬터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중국 4대 기서 중의 하나인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개발해 정통 무협과는 다소 다르다. 하지만 스타일리쉬 액션을 구현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라이브 캐릭터 시스템, 파벌 및 통치 시스템, 보패 시스템, 관문전, 공성전, 강림 시스템, 영수 시스템 등 타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골고루 포진돼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시스템들이 100% 개발되지 않아 시스템의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하지만 완성될 경우에는 충분한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잘한 버그가 많아 유저들이 종종 불편함을 호소고 있으나 캐릭터에 인격을 부여해 유저의 성향을 녹아 들도록 만든 것이나 각종 멀티 퀘스트 등은 유저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종합: 6.6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6.3 흥행성: 7.7오리엔탈 스타일리쉬 액션 팬터지. 이것은 최근들어 소위 잘 나간다고 하는 특이한 장르들을 혼합한 ‘천도 온라인’의 수식어지만 이만큼 이 작품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다. 이 거창한 수식어를 제외하면 ‘천도 온라인’은 요즘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서 가장 흔한 소재로 쓰이는, 그리고 중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하기 편한 ‘무협’ 게임이다.
하지만 여기에 ‘봉신연의’의 설정을 덧붙여 서양의 팬터지처럼 웅장하고 황당무계한(?) 설정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리엔탈 팬터지’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프리 오픈 테스트 중이라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지만 영수 시스템, 보패 시스템, 강림 시스템 등 ‘천도 온라인’의 중요한 요소들은 모두 팬터지로서의 무협을 잘 살려내는 조건들이다.
또 전체적으로 그래픽과 사운드 효과도 훌륭한 편이며 기존 게임들과 달리 몬스터를 잡을 때 흩뿌려지는 혈무는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효과다. 그러나 다른 무협 게임들에 비해 차별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구현되지 못한 수 많은 퀘스트들과 스킬, ‘천도 온라인’을 오리엔탈 팬터지로 변신시켜줄 수 있는 각종 시스템, 그리고 스타일리쉬 액션의 화려한 동작 등이 미흡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 작품을 기대한다. 이제 최종 단계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작품이고 구현되지 않았지만 그 부분들이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블록 버스터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하루라도 빠른 업데이트가 살 길이다.
종합: 6.8 그래픽 : 7 사운드 : 6 조작성: 6 완성도 : 7 흥행성 : 8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성향은 여러 장르를 혼합하는 추세로 흐르고 있다. MMORPG는 정형화된 틀을 탈피하고 있으며 FPS도 단순히 M-16만 난사하던 시대가 지났다. 스포츠나 레이싱 게임의 캐릭터는 롤플레잉처럼 성장하며 액세서리로 몸을 치장한다.
‘천도 온라인’도 무협을 표방하고 있으나 여기에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한 SF 무협을 추구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타일리쉬 액션까지 섞어 다양한 색깔의 장르를 하나로 담고 있다. ‘오리엔탈 무협 액션 팬터지’라는 긴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각 장르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개발이 만약 100% 완료된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통 무협의 세계는 팬터지 세계관과 비교해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것은 사실 오해다. 실존하는 인물과 가공의 세계가 얽히고 설켜 팬터지처럼 룰 북으로 규정짓기란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천도 온라인’은 여기에서 벗어나 있다. 정통 무협보다는 차라리 ‘봉신연의’로 상상속의 무협을 만드는 것이 게임으로는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상은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가능케 했다. 엄격한 무협의 테두리에서는 말도 안된다고 비난받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펼쳐 놓는 것이다. ‘천도 온라인’은 버그가 많이 존재하는 편이지만 ‘상상 무협’으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투사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궁수도 없으며 단순한 레벨 업 시스템으로 유저의 자유도를 제한하는 편이지만 엉성한 무협 게임보다는 잠재된 가치가 훨씬 높다.
종합: 6.6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6 흥행성: 8무협이라는 소재의 ‘끗발’이 온라인게임에서 매력적이던 시기는 끝난 지 오래다.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측면에서 무협은 팬터지 일색 온라인게임의 탈출구를 찾아준 고마운 소재이지만 기하급수적인 무협 온라인게임의 범람 속에서 자생력을 바라는건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천도 온라인’은 ‘봉신연의’를 근간으로한 무협이라는 소재에 타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생소한 시스템을 다수 추가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현실의 인간처럼 캐릭터에 성격을 부여하는 라이브 캐릭터 시스템이나 캐릭터를 영웅급으로 승격시켜주는 강림 시스템 등이 그것인데 물론 구현의 문제라는 거대한 장벽(?)이 남았다.
프리 오픈 단계에서 접해본 ‘천도 온라인’은 개발사가 앞세운 특징을 경험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몬스터끼리 전투를 벌이는 광경이나 기존의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색감의 몽환적 그래픽으로 일단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동종의 온라인게임이 그래왔듯 ‘천도 온라인’은 사소한 버그가 첫인상을 퇴색하게 만들고 이 작품만이 가진 매력을 맛보기도 전에 유저에게 중도하차를 종용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간과하기 쉽지만 사소한 버그를 얼마만큼 깔끔하게 다듬을 수 있느냐의 문제는 유저의 접속시간을 크게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천도 온라인’이 앞세우는 특징을 초장에 맛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면 사소하게 여길 수도 있는 벌레의 근원을 박멸하는 게 급선무다.
종합: 6.4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6 흥행성: 7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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