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차트가 사라지고 병원 안팎에서 24시간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병원’이 탄생했다.
개교 120주년을 맞아 연세대가 지난 4년 10개월간 준비한 새로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4일 개관식을 갖고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새 병원은 건물 전체가 전산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며 언제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메디컬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한 번 발급받은 스마트카드만 소지하고 있으면 곳곳에 설치된 무인안내시스템을 통해 진료 접수, 예약, 담당의사에 대한 길안내, 처방전 발급, 수납, 주차 확인 및 정산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또 병원에선 전자의무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 물류전산화(ERP) 등을 도입해 환자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의사는 PDA폰으로, 간호사는 노트북PC로 무선랜 환경에서 진료 기록을 확인해 투약과 처치를 빨리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PDA폰을 통해 영상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의사가 병원 외부에 있다 하더라도 입원 환자의 상태를 확인, 응급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적인 한계로 병원에 있는 의사가 가정 내 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 병원 안에서만 유비쿼터스가 구현된 것이다.
지훈상 연세대의료원장은 “세브란스는 국내 최초의 ‘메디컬 유비쿼터스’로 의료서비스의 선진화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새 건물, 새 시설, 새 장비와 함께 병원의 시스템과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종사자의 의식 개혁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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