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자인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디자인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한편 아웃소싱을 통해 경쟁력 확대와 핵심 디자인 개발에 집중, 오는 2007년까지 디자인 분야를 글로벌 선두자리에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양사의 공조 작업. 디자인 아웃소싱 업체들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축으로 가동되고 있는 전경련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에서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 정국현 전무가 실무위원장을 맡아 디자인 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산업디자인특위는 오는 6, 7월 대기업 외주사업 공모신청을 시작으로 평가·선정, 프로젝트 수행, 만족도 평가 등을 거쳐 디자인 업체들의 자생적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 국내 디자인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육성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력 보강에도 힘을 쏟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자인 인력은 해외를 포함해 각각 500여명 수준. 양사는 올해 말까지 해외 부문을 중심으로 100명씩을 신규 채용, 전체 인력을 각각 600여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디자인 인력은 핵심 분야에 집중 배치하고 나머지 부문은 아웃소싱 인력을 확대해 충당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0∼15% 수준인 디자인 아웃소싱 비중을 2, 3년 안에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고 LG전자도 아웃소싱 비율을 현재의 30% 가량에서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중국, 대만업체 등이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국내 업체간 아웃소싱 등 특정 부문에서 공조체제를 갖추게 되면 제조와 소프트웨어를 다 갖춘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디자인 강국 달성이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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