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어컨 시장의 성수기는 통상 5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지만 올해는 성수기가 따로 없는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정보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 예보에 이어 최근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월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1, 2월 두 달간 실시한 예약 판매량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말 특소세 폐지로 인해 예년에 비해 할인 폭이 더욱 커졌고 100년만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 등에 힘입어 1∼3월에 실시한 예약판매가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며 “4월 들어서도 무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올해 사상최대의 에어컨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1월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1, 2월 예약 판매량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예약 판매량이 작년의 3배를 넘었으며 예약판매가 끝난 4월에도 일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고 3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예약 판매를 실시한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시작했는데도 작년 2월부터 3월까지의 예약 판매에 비해 3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으며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도 작년 2월 한 달 동안의 에어컨 예약 판매량보다 올해가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에어컨 수요의 폭증에 따라 관련 업계는 성수기를 맞은 것처럼 야간 근무 또는 2교대 근무 등을 실시하며 생산라인 풀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수요 폭증이 지속함에 따라 배송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일반 모델은 즉시 배송이 가능하나 일부 인기모델은 주문이 밀려 4∼5일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에어컨 판매량이 지속된다면 5월 이후에는 배송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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