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기기 시장에도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2일 공작기계공업협회 박희철 이사는 “기술 발달로 제품을 작게 만들 수 있게 되고 네트워크 기술이 연계되면서 이동성이 향상된 산업장비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며 “편리성이 강조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지멘스는 최근 각 병실로 이동이 가능한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를 출시했다. 기존 초음파 진단기가 일정 장소에 고정 설치돼 있던 단점을 보완해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들고 다니면서 빌딩 내부의 통화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전파측정장비를 내놓았으며, 가드텍도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기지국 상태를 측정하는 계측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넥스는 담뱃갑 크기로 휴대할 수 있는 초소형 DVR를 최근 출시했다. 작은 제품이지만 고성능 카메라 2대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어느 곳에든 설치가 가능하고 촬영된 동영상과 음성을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송수신·저장할 수 있는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내장카메라 외에 외부카메라 4대와도 연결이 가능해 최대 6대의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며, 랜(LAN)을 이용한 원격감시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영상보안 장비는 고정돼 있다는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의 도장 작업에서 가장 힘든 선체 외판의 전 처리 블라스팅 작업을 자동으로 이동하며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지난주에 공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위치시스템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면서 용접선을 자동 추적하고 동시에 고압의 공기로 작은 쇠 알갱이를 분사하는 자동 로봇이다. 전 처리 블라스팅은 선박용 철판의 페인트 부착률을 높이기 위해 고압의 공기를 분사, 철판 표면을 얇게 깎아내는 작업이다.
이 밖에 최신 공작기계들은 공장 생산라인에 고정되지 않고, 블록 형태로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공정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장비의 이동성을 강조한 개념이다. 전자태그(RFID) 시장에서도 이동성을 강조한 휴대형 RFID 리더가 출시되고 있다.
한국지멘스의 설기환 부장은 “모든 산업장비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네트워크 기능을 접목하는 것은 이미 산업장비 시장의 큰 방향”이라며 “사용자 편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품 기획단계부터 제품의 이동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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