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널업계 자존심 샤프가 세계 1·2위업체인 LG필립스LCD·삼성전자를 2년 만에 제치고 이 분야 최대 흑자기업으로 부상했다.
샤프는 26일 발표한 2004 회계연도(2004.4∼2005.3) 실적에서 비록 LCD 분야 매출이 LG·삼성보다 뒤졌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두 회사를 크게 앞서며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510억엔을 기록했다. LCD 패널 만은 46% 증가한 556억엔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37%로 전년 대비 약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 1∼3월까지의 영업이익률은 7% 대를 유지하고 있어 마이너스 6.5%로 전락한 LG필립스LCD나 삼성전자를 큰 차로 따돌렸다. 삼성전자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97% 격감한 1%에 그쳤다.
샤프는 올해 역시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져 LCD 영업이익이 10% 늘어난 610억엔,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38%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샤프의 이익률이 LG·삼성을 앞선 것은 지난해 이후 대형 패널 수요가 침체되면서 LG·삼성이 타격을 입은 반면 휴대폰 등 중소형 패널은 꾸준한 수요가 창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패널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 2003년의 경우 LG·삼성의 영업이익이 20∼30%에 달한 반면 샤프는 10%에 그쳤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패널업계는 “그동안 한국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패널 분야에서 마침내 샴페인이 터졌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대형 패널 분야의 수요 감소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며 중소형에 주력하고 있는 샤프가 패널 크기 다변화에 서둘러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는 올해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컬러TV용 대형 패널도 신규 공장(미에현 공장) 가동시기를 앞당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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