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월드 리포트]­AMD "우리도 칩세트 생산"

그동안 전문업체와의 협력으로 칩세트를 공급해 왔던 AMD가 2006년 이후 자체적으로 칩세트를 생산할 전망이다.

AMD의 헥토르 루이즈 CEO는 최근 IDG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6년 새로운 칩 공장 가동 후 칩세트 제조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MD는 이제까지 자사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될 칩세트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전문업체 제품을 활용했던 칩세트 전략을 바꿔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2006년 이후 자체 칩세트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AMD는 그동안 엔비디아, ATI테크놀로지스, 비아 테크놀로지 등과 같은 전문업체가 설계 및 제조한 제품을 활용해 왔다.

AMD는 과거에 경쟁사인 인텔과는 달리 프로세서와 칩세트를 같이 만드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인텔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졌던 AMD가 자체 칩세트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현재, AMD는 고유 칩세트 제품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2006년말에서 2007년초 사이에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생산능력이 확대된 후에는 추가로 칩세트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AMD는 그러나 칩세트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다. 이는 결국 AMD가 더 좋은 칩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AMD 호환 칩세트가 많아질수록 시장에서 환영받기 때문이다.

머큐리 리서치의 딘 맥캐론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AMD 칩세트는 협력업체가 만들어내고 있으며, 과거의 AMD는 자체 칩세트를 만들기 위한 능력도 없었을 뿐 아니라 이익이 적은 시장에 뛰어들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인텔은 칩세트 전략이 AMD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텔은 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프로세서와 칩세트가 동시에 디자인된다면 더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상품화했다.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이 대표적인 경우다. 프로세서와 칩세트, 무선 칩 등을 연계해 저전력소비와 성능 향상을 가져오도록 설계한 것.

인텔은 이같은 디자인 컨셉트를 데스크톱과 서버로까지 확대해 고유의 ‘플랫폼’ 전략으로 뿌리내렸다. 칩세트를 만드는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훨씬 덜 복잡하며 최첨단 프로세싱 기술을 필요로 하지도 않아 인텔로서는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반면 AMD는 자사 서버 및 데스크톱 고객들이 서로 다른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칩세트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바로 협력업체를 통한 칩세트 공급 전략이다.

AMD의 이같은 전략은 기업 고객에게 칩세트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 뿐 아니라 자체 칩세트를 만들 만한 능력이 부족한 AMD의 생산환경도 한몫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AMD는 2006년 상반기 독일 드레스덴에 팹36 공장을 완공, 여기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마이크로프로세서 뿐 아니라 칩세트 생산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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