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틀린, 오리온전기 인수 확정

최대 채권자의 헐값 매각 반대로 난항을 거듭해왔던 오리온전기의 매각 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일단락, 매틀린 패터슨의 인수가 확정됐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기존 반대 입장에서 선회, 오리온전기의 매각안을 수용키로 하고 이러한 입장을 오리온전기CRV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관계인 집회에서 오리온전기의 정리계획안이 통과돼 1년 가까이 끌어온 오리온전기의 매각이 종결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재실사 결과 매각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온데다 이번에 매각이 무산될 경우 회사가치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매틀린측이 고용안정에 대한 확약을 한 점을 감안, 고심끝에 동의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틀린 패터슨은 다음주 인수팀을 보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며 종업원 고용을 전원 승계, 일단 오리온전기를 일괄인수하되 추후 OLED 부문과 브라운관 부문을 인적분할, OLED 부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는 한편 브라운관 사업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오리온전기가 그동안 OLED 사업과 PDP 사업부문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매틀린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오리온전기를 살려낼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여러 고비를 겪었지만 뒤늦게나마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에 성공하는 것이 최대 숙제”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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