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법정 검사·점검기관으로는 최초로 서비스 리콜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 혁신을 추진중입니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IT기반의 자동 사고감지시스템 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장으로 부임한 지 열 달을 맞은 송인회 사장(53)은 이제는 공기업도 기업 경영 마인드를 확보하고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부임 이후 기획관리이사를 공모하고 전결권한을 하부로 대폭 이양하는 등 내부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또 점검·검정 기관이라는 권위의식을 벗어나 대국민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업 최초로 전기 안전 점검에 대해 리콜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갑작스런 단전시에 현장에 출동해 임시 조치를 해주는 전기안전 스피드 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IT기술 발달에 발맞춰 원격지에서 사고를 자동 감지하는 KAF 시스템도 자체 개발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업무 중심의 조직이었던 전기안전공사의 글로벌화도 강조했다. 이달 중순에는 미국을 방문해 미 더블사와 진단 장비 활용 및 개발에 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LA건축안전부와 상호 안전협력과 관련한 기술 교류협정을 맺었다.

송 사장은 “모든 조직과 세상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변모하고 있으며 공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우리의 전기안전관리 시스템을 베트남·인도 등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을 검토하고, 국제 인증 업무 대행 기관이 되는 방안을 찾고 있는 등 자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북한의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전기설비 안전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그는 “정치적 이해나 핵문제와 무관하게 남북 협업이 잘 됐으면 한다”는 개인적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송인회 사장은 안전 관리·재난 관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공기업 경영평가와 관련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기업인 전기안전공사 수장에 맞는 공부를 해온 셈이다. 그밖에 사기업의 CEO, 정당의 정책위 부위원장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송 사장은 “전기안전공사는 일반 기업의 쫓는 수익성보다는 국민 안전이라는 공공성을 보다 중시해야 하는 조직”이라면서도 “공공성을 이유로 비효율적 조직 운영이 되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으며 꾸준한 경영혁신을 통해 공공성을 효율적으로 달성해 나가겠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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