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15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서울시 ‘문화도시’ 구상을 밝혔다.
26일 이 시장은 IT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서울시를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사업으로 청계천 복원, 교통체계 변혁에 이어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문화콘텐츠 산업을 장기적·체계적으로 육성해 국가과제사업으로 삼겠다”고 말혔다.
이 시장은 “이대로 가면 일류 국가가 될 수 없으며 미래에는 문화산업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만큼 서울 시민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남은 임기 동안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한강 노들섬의 오페라하우스 사업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마곡단지 30만평 부지 개발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 발표될 마곡단지 30만평 부지에는 세계적인 IT기업과 BT, NT기업을 우선적으로 유치하고 △컨벤션센터 △비즈니스호텔 △외국 유명 대학 및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미 확정단계에 이른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업·과학·교육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서울 52개 대학 대상의 ‘산·학·연 협력사업’에 단독으로 1000억원을 투자, 산·학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R&D 인력 양성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 시장은 “IT기술이 없었다면 청계천 복원과 교통체계 개편은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10년 후 서울은 IT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가 될 것이며, 이는 국가적 목표와 일치한다고 본다”고 밝혀 IT와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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