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어레이(Fiber array)와 파장분할소자(AWG) 등 광통신 부품 업체인 옵테론의 신권식 사장(47)은 요즘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광주 광통신부품 업체 30개사로 구성된 광주광산업대표자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본격 회복국면을 맞고 있는 광통신부품 시장을 이끌기 위해 밤늦도록 생산라인을 진두 지휘해야 하는데다 신기술 동향 및 시장 흐름을 파악을 위해선 수시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석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외국으로도 시도 때도 없이 달려가야 하기가 일쑤다.
이처럼 회사‘안’을 챙기기에도 하루가 부족한 신 사장이 30개 회원사들의 친선과 교류까지 책임졌다. 때문에 회원사와 방문을 통한 애로점 파악, 관련기관 방문을 통한 해결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회원사들의 친선 및 정보교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 홀로’라는 인식을 버리고 ‘다 같이’라는 동반자 의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일단 회원사들이 자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 제휴와 공동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워크숍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추후 대표자협의회가 광산업 미니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광주 광가입자망(FTTH) 서비스 개발 실험사업에 협의회의 실력을 유감없이 쏟아 부을 계획이다. 광주지역의 2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오는 2009년까지 총 119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광주 FTTH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가 전제조건입니다. 물론 상당수의 회원사는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만큼 FTTH 시범사업에 회원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신 회장은 “광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회원사 대부분이 중소 기업으로 여전히 자금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장래 가능성을 토대로 정책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산업지원 기관이 각 부처별 이기주의를 버리고 광주 광산업이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 및 육성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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