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전통의 게임 명가 손노리(대표 이원술)가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스포츠게임을 개발,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손노리가 레이싱 게임 ‘카툰 레이서’ 후속으로 ‘러브포티(loveforty)’란 MO 테니스게임을 개발, 출시를 앞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포트폴리오 보강 차원에서 테니스게임 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 손노리와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공은 손노리가 주도할 전망이다. 손노리는 현재 ‘러브포티’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퍼블리셔를 통한 간접 서비스와 독자 서비스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르면 5월 말이나 6월 경에 외부 베타 테스트가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주변의 전망이다. 이에따라 NHN, CJ인터넷, 엠게임, 네오위즈, KTH 등 국내 주요 게임포털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하반기 게임포털 론칭을 앞두고 ‘길드워’ ‘시트오브히어로즈’(COH) ‘타뷸라라사’ 등 후속작들이 주로 RPG 등 하드코어 계열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확충키로 하고, 테니스게임을 조기에 개발할 방침이다. 엔씨는 특히 막강 자금력과 맨파워를 바탕으로 온라인 스포츠 장르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테니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두 회사간의 경쟁은 플랫폼은 다르지만, 정통 팬터지 MMORPG 개발을 주도해온 개발사가 새롭게 캐주얼 장르에서 처음으로 만났다는 점과, 스타 개발자 출신의 이원술 사장이 게임시장에서 만큼은 후배(?)임에도 ‘리니지’시리즈로 이젠 세계적인 개발사 반열에 오른 엔씨소프트에 대한 사실상 첫번째 정면 승부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손노리가 CJ인터넷(구 플레너스)에서 분가할 때 갖고나왔던 ‘카툰레이서’ 실패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는 데다 엔씨 역시 캐주얼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인지라 경쟁 결과를 점치키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두 회사 외에도 모 신생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최근 온라인 테니스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팡야’ ‘당신은 골프왕’ ‘샷온라인’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골프에 이어 테니스도 올 하반기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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