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최고 연봉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SK텔레콤은 임요환과 3년간 기본 연봉 1억8000만원에 성적에 따라 최고 8000만원의 옵션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2005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임요환은 앞으로 3년간 적게는 1억8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게됐다. 3년간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7억8000만원. SK텔레콤은 임요환의 경우 실질적으로 연간 2억원 이상의 연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계약 2, 3년 차에는 성적에 따라 추가적인 연봉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요환은 지난해 이윤열에게 내줬던 ‘연봉킹’ 자리를 탈환했다. 이윤열은 지난해 팬택앤큐리텔이 게임단을 창단하면서 3년간 6억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 임요환을 제치고 최고 연봉자가 됐다. 임요환은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3년간 장기계약을 체력함에 따라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임요환은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데 이번에 3년간 계약을 하고나니 마음이 편하다”며 “옵션이 포함된 것이라 성적을 잘내야 최고연봉을 받는 만큼 실질적인 최고연봉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종족별 주장인 최연성 및 박용욱과는 각각 기본연봉 1억 5000만원과 1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GO에서 영입한 박태민과는 기본연봉 1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3명의 종족별 주장에 대해서는 성적에 따라 옵션조항으로 각각 최대 5000만원까지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이 가운데 최연성은 지난해 연봉 5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불과 1년만에 연봉이 3배 이상 오르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선수가 됐다. 최연성이 지난해 ‘에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팀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쳐주면서 팀 기여도가 높게 평가된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들 외에도 주훈감독과 서형석 코치 및 김성제, 성학승, 전상욱, 고인규, 윤종민 등 모든 정규선수와 계약을 완료, 2005 시즌을 대비한 최상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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