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는 신규 고용창출과 지속적 경제성장의 원천`
정부가 올해를 SW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SW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SW선진국 진입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SW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펼쳐졌지만 최근 정부의 육성 의지는 소득 2만달러 달성과 청년실업 해소, 그리고 차세대 전략산업 지원 등과 맞물려 있어 더욱 공고하다.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국내 SW산업의 시장규모는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해준다. 한국SW진흥원이 조사한 ‘SW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산업(디지털콘텐츠 포함) 시장규모는 22조6000억원으로 기록됐다. 상승세는 이어져 오는 2008년에는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 시장규모도 지난해 60조로 세계 15위를 기록하고, 세계시장에서 0.9%를 차지하고 있다.
외형적 규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SW가 주는 부가가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산업별 부가가치는 SW가 62.7%로 서비스(50.1%), 제조업(27.4%)을 압도했다. 이 같은 부가가치는 SW산업 자체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물론 제조·금융·물류·서비스 등 타 산업의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여준다.
특히 SW는 참여정부의 가장 큰 해결과제로 부상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열쇠를 제공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SW산업의 고용계수(매출액 1억원당 고용인원)는 0.62로, 제조(0.06)나 통신(0.25) 분야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제조기업의 경우 매출 1000억원당 고용창출 효과가 60명인데 반해 SW산업은 62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의미다.
이미 SW분야에서 적지 않은 전문 인력들이 일하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수출 효자상품인 휴대폰은 100만 스텝의 프로그램이 내장되며 이를 위한 휴대폰용 SW개발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 또 삼성전자의 홈 네트워크 분야의 개발인원 7000명 가운데 SW개발자는 60%에 이른다. 휴맥스의 셋톱박스(Set-top Box)는 한 품목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셋톱박스는 단순한 하드웨어이지만 실제는 개발자의 70%가 소프트웨어(SW) 기술 인력이다. 항공기의 대명사인 미국 보잉사(Boeing) 역시 SW개발자가 70%라는 사실은 놀랍다.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SW다.
IT산업이 작년에 이룬 750억달러 수출 중 SW는 8억달러다. 외형적으로 작지만 SW산업은 우리가 세계 일류를 달리는 IT산업과 조선, 제조, 건설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도화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배가시킨다. 수출을 견인했던 품목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봇기술, 바이오기술에도 SW는 필수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IT정책에 있어서 SW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정보통신부의 IT839전략 3대 분야의 20대 과제에 요소별 SW가 들어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모처럼 SW의 경제적, 산업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 국산 SW산업 육성과 SW업계의 글로벌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올해를 SW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국산 SW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태세다. 이제는 이 같은 의지를 모아 SW강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꿈을 그려야 할 때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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