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코리아]대표기업-미라콤아이앤씨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전문업체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http://www.miracom.co.kr)는 해외 진출시 낮은 인지도 때문에 장벽에 부딪힌 적인 한두 번이 아니다. 국산 소프트웨어업체로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미라콤은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보자고 고객에게 제안한다. 기술력으로 붙으면 자신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설립된 미라콤은 그 다음해부터 수출 전선에 뛰어들었을 만큼 해외 시장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99년 대만에 제품을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말레이시아·미국·호주 등 세계 10여개국에 제품 납품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제공업체(Global Enterprise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 아래 제품개발과 경영전략을 구사한 덕분이다.

 특히 미라콤은 지난해 SI업계 4위인 현대정보기술을 인수, 각종 솔루션 개발에 날개를 달았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반도체 및 중공업 분야의 각종 정보화 기술과 노하우를 특화된 솔루션으로 개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HP가 현대정보기술의 제 2대 주주이기 때문에 굴지의 다국적 업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다. 한단계 한단계가 모두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일환이다.

 미라콤의 수출주력 제품은 통합생산관리(MES) 솔루션인 ‘MES플러스’와 설비자동화(FA) 솔루션인 ‘FA메이트’다. 미라콤은 이 분야에서 향후 5년 이내 세계 3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이미 국내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설계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국제표준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특허 출원도 착실히 진행했다.

 두 제품 모두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산업을 핵심공략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미라콤은 지난해 초에 다국적 반도체 회사인 칩팩상하이가 사용하고 있던 미국 캠스터의 MES 제품을 자사제품인 ‘MES플러스’로 윈백하는 등 중국 하이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라콤은 반도체·화학 등의 업종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테크 전문 솔루션 5개 신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전체 매출 목표 260억원 중 170억원의 매출을 이 부문에서 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해외 진출의 기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현지 사정과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고객사의 특성과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법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신속한 제품 업그레이드다.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시장에서 선점효과에도 불구하고 뒷심이 부족한 것은 IT 환경 변화와 기술 동향에 따라 제품을 신속히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서라는 것. 미라콤은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와 신속한 서비스 체계로 해외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미라콤은 현재 동남아시아 및 중국 지역을 담당할 채널사 라인업을 완료했으며 유럽, 미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협상중이다.

 

◆인터뷰

-미라콤아이앤씨 백원인 사장

 “미라콤이라는 브랜드는 아직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아서 고객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미라콤의 제품과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만 보여주면 고객들은 미라콤의 기술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백원인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의 열쇠는 기술력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성’과 각 지역 문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갖춘다면 글로벌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라콤의 모든 솔루션은 국제 표준 및 규약들을 철저하게 지켜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어떤 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해외 진출에서는 현지화 정책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백 사장은 지난해가 세계 각국 시장들을 조사하고 현지 파트너사를 탐색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영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낮은 인지도와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산하의 다양한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초기 시장 진입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와 전략을 쌓았기 때문에 MES 분야에서는 5년 내에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솔루션업체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백 사장이 보고 있는 미라콤의 현재와 미래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