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장 앞선 커뮤니티 기술을 ‘라이코스’를 포함한 해외 비즈니스에 하나씩 접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용태 다음커뮤니케이션 영업·마케팅총괄(CMO) 부사장(40)은 “우리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커뮤니티 서비스를 인터넷 종주국인 미국에 선보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자회사인 ‘라이코스’를 통해 다음 플래닛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개인형 커뮤니티’를 5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를 신호탄으로 한국형 커뮤니티 서비스의 세계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당분간 한국형 개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를 발판으로 커뮤니티 검색과 함께 라이코스의 성장을 이끌어 갈 ‘킬러 콘텐츠’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4개 부문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했다”며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을 이제부터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과 별도로 일본 합작법인 ‘타온’을 통해 ‘마이홈피’라는 브랜드로 개인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다음은 하반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12년간 몸담았던 LG애드를 떠나 다음에 합류한 정 부사장은 다음이 라이코스를 인수한 직후부터 최근 몇 개월 동안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미국 본토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껏 고조됐던 직원들의 사기가 다음 라이코스를 바라보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갈수록 위축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인수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르면 내년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하반기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한국의 다음은 물론이고 미국 라이코스와 일본 타온을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킴으로써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음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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