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4년 정도 앞서 2006년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개시한다.
지상파 디지털TV방송에서 라이벌인 한국에 뒤진 것을 만회하는 한편 IT 내수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FM도쿄, 닛폰방송, NHK 등 약 20개 라디오 방송국은 동영상과 CD급의 고음질을 자랑하는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당초 일정보다 5년 앞당긴 2006년에 개시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오는 6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지상파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 개시는 2010년께로 잡아 일본에 4년 정도 뒤지게 된다.
일본 라디오 방송국들은 위성DMB 등 휴대이동방송이나 인터넷 등 미디어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이처럼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공영방송인 NHK를 제외한 라디오 방송국들은 수신기업체, 통신사업자, 종합상사 등과 공동으로 디지털 라디오 방송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최대 2000억엔을 투자, 방송장비를 디지털화해 채널을 일원화한 다음 합작사로부터 채널을 할당받아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휴대폰은 물론이고 PC와 텔레매틱스 기기 등에 별도 수신기를 장착해 청취하도록 하는 방식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지난 2003년 10월 수도권과 간사이 지역에서 디지털 라디오 실험방송을 실시하는 등 방송 준비작업은 순조롭다.
신화수·명승욱기자@전자신문, hsshin·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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