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장애인 인력 채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국내 소재 기업 486개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 현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장애인 채용을 진행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25.1%(122개 업체)로 지난해 상반기 장애인 채용기업 13.6%(66개 업체)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 이들 기업(122개 업체) 장애인 채용인원은 419명으로 한 기업당 평균 3.4명 정도의 장애인 인력 채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올해 장애인 채용 직무 분야로는 ‘생산·기능직’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반사무직’ 16.9%, ‘고객상담직’ 15.4%, ‘IT 정보통신직’ 11.3%, ‘단순노무직’ 10.3%, ‘디자인직’ 9.2%, ‘서비스직’ 7.7%, ‘마케팅·영업직’ 6.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을 채용했던 기업(66개 업체)을 대상으로 장애인 직원의 직무수행 능력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 59.1%, ‘만족한다’ 31.8%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아주 만족한다’ 6.1%, ‘불만족’ 3.0%와 ‘아주 불만족’ 0.0%로 비교적 장애인 직원들에 대한 업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 이유로는 ‘직무수행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란 의견이 48.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제 때문’ 15.2%, ‘사회적 책임감 때문’ 12.1%, ‘인력부족 대안’ 9.1%, ‘장애인 가족 또는 친척이 있어서’ 6.1%, ‘직업전문학교 권유’ 1.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장애인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364개 업체)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회사 내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때문’이란 의견이 3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직무 관련 기능 부족 우려’ 27.5%,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 우려’ 3.3%, ‘장애인 근로자의 승진 관련 문제 우려’ 2.7%, ‘출퇴근 불편 문제 우려’ 1.6%, ‘기타 의견’ 25.5%였다.
한편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개선 방안과 관련된 문항에 대해서는 ‘기업 내 장애인 보호시설 및 지원서비스 확충’이 27.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21.0%, ‘고용환경 조성 및 고용기회 확대’ 18.5%, ‘장애인 직업능력 계발(직업적응 훈련 강화)’ 18.5%, ‘장애인 임금보조’ 10.5%, ‘기업들의 의무고용제 준수 유도’ 2.5%, ‘기타 의견’ 1.9%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한주택공사도 올 상반기 모집정원의 4.6% 정도를 장애인 인력으로 채용했으며, SK텔레콤도 지난 하반기 채용시 장애인 채용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은행은 전산업무나 사무직, 콜센터 분야에 장애인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대한생명은 장애인 채용을 일반인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서부발전은 기존 직원 중 상해자를 위주로 장애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장애인 채용 직종이 단순노무직에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인능력이나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한 직무를 담당하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이 지식 및 기술습득이 용이한 인터넷 활용능력을 강화하여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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