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맨’을 아시나요.
개성파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외양에, 현란한 개인기를 뿜어내는 휠맨이 인기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한강시민공원 자전거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 광장, 월드컵 경기장 주변 등 X스포츠 마니아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휠맨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타미라는 브랜드의 모터보드를 판매하고 있는 인간과기술의 이갑형 사장(대한민국모터보드협회(가칭)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장비 판매 규모와 6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동호회 가입자 등을 감안, 동호인 인구가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휠맨의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도 모터보드를 구매하는 고객 10명중 4명은 이를 택한다”며 “제품 자체가 유니크한데다 힙합 문화와도 잘 어울려 도심 모터스포츠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휠맨은 앞과 뒤에 바퀴가 2개씩 달린 일반 모터보드와 달리 앞뒤에 각각 한개씩 커다란 바퀴가 달려있는 모터보드. 인라인스케이트처럼 바퀴가 한줄로 배열돼 있어 인라인 모터보드라고도 불린다.
가격대가 160만~170만원대로 일반 모터보드의 두배 정도로 비싸고 배우는 것이 어려워 3~4일 정도 연습해야 주행이 가능하지만 남과 다른 것을 즐기려는 신세대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 40∼43cc엔진을 사용해 평균 시속은 15∼35km에 불과하지만 체감속도는 3배 정도에 달해 스피드와 스릴 만점이다. 지상고가 낮아 안전수칙만 잘지키면 보기와 달리 위험하지 않다는 점도 매려이다.
휠맨은 모터와 케이블로 연결된 조정기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하고 뒷바키를 들어 회전하거나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등 다양한 묘기를 즐길 수 있다. 연료는 휘발유와 모터싸이클 엔진오일을 1대 25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데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30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무게는 16kg에 불과해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는 편이다.
휠맨이 차별화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오프로드에서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호주에서 발명된 휠맨은 처음부터 모래해변이나 비포장 도로에 적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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