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으로 봄나들이 떠나요∼

이제 완연한 봄이다. 그동안 계절을 의심케 하던 쌀쌀한 추위는 완전히 물러가고 하루가 다르게 싹트는 꽃망울은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봄’하면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계절.

게임 속 동물원과 놀이공원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좀 더 스케일을 넓혀 기차를 타고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철로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맥시스가 만든 ‘심파크’는 당초 어린이들을 겨냥한 교육적 목적의 게임이었지만 수준 높은 게임성 때문에 어른들 한테도 큰 인기를 끈 고전 게임이다.

게이머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 등을 맡아 관리하게 되는데 지역을 선정하면 해당 지역의 실제 기후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곳에서 잘자라는 식물과 동물을 골라야만 제대로 공원을 운영할 수 있다.

게임내에서 수목, 관목, 꽃, 잔디 등의 식물과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동물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해당 공원의 기후와 토양에서 어떤 동물들과 식물들이 잘 자랄지를 빨리 깨닫는 것이 게임을 잘하는 요령. 따라서 어린이들의 교육용으로도 그만이다.

게이머는 게임 내 정부로부터 매년 1월 자금을 지원받으며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보도, 야영지, 벤치, 식수대, 피크닉 테이블 등을 잘 배치해야 한다. 보도 등 시설물을 잘 배치해야 공원내 이용시설의 이용이 늘어난다.

게임 내에서는 공원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심지어는 상사나 다른 일꾼들이 보내는 전자우편까지 받게 된다.

동물들이 공원 안에서 어슬렁거리고 화재나 잡초의 확산 등 다양한 재난도 등장해 게임이 더욱 실감난다.놀이공원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테마파크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에는 로스트 킹덤, 할로윈 월드, 원더 랜드, 스페이스 존 등 4가지 테마를 정해 공원을 운영하게 된다.

게임 내의 어드바이저가 신비한 놀이기구를 얻을 수 있는 방법, 공원을 효과적으로 건설하는 방법, 고용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조언 등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데 가끔 엉뚱한 가이드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 테마파크’는 하스브로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는 달리 놀이기구의 건설보다는 돈을 버는 것이 주된 관심사다. 따라서 많은 수의 가게를 설치해 고객이 돈을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공원을 운영하려면 놀이기구의 출구나 목이 좋은 곳에 집중적으로 상점을 배치하는 등 전략을 잘 짜내야 한다.

이밖에 고용인의 고용, 이용요금 결정 등 세세한 요소를 직접 결정해야 하고 놀이기구도 고장이 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아픈 것은 질색이라는 게이머에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놀이기구의 설계는 쉬운편이어서 ‘롤러코스터 타이쿤’처럼 여러 가지 물리현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공원 내의 놀이기구를 직접 탈 수 있다는 점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1인칭 시점을 이용하는 재미가 그만이다.‘주타이쿤2’는 이름 그대로 동물원을 테마로 한 게임이다. 동물을 돌보고 수익을 내 유명한 동물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게임은 플레이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는 잘 만든 튜토리얼이 제공돼 쉽게 배울 수 있다.

자유, 캠페인, 챌린지 등 3가지 모드가 제공되는데 초보자는 돈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모드부터 시자하는 것이 좋다. 오리지널 ‘주타이쿤’이 나온지 3년만에 나온 게임이라 풀 3D로 만들어졌고 시점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됐다.

1인칭 시점을 이용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사육사나 관리인이 돼 직접 동물들을 보살피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등의 일을 직접해볼 수도 있고 사진을 찍어 앨범을 꾸밀 수 있다.

땅 고르기, 건물 짓기, 동물 사육 등 모든 동작을 아이콘을 이용해 조절하는 등 인터페이스도 알기쉽고 편하게 만들어졌다.

지구본을 이용해 전세계의 기후와 환경, 동물들의 서식지에 대한 상세한 자료 등은 이게임이 교육교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아쉬운 점은 너무 쉬워 단조롭다는 점.

동물원에 대한 기본적인 설정만 제대로 해놓으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동물원이 그럭저럭 운영된다. 음식 매장이나 기념품 판매장 등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가격 조절 등이 불가능하다.생각만해도 가슴을 울렁이게 만드는 롤러코스터를 소재로 한 게임. 3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3D로의 변화다. 전작들이 게이머의 편이를 위해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게임내 구석구석의 모습을 자세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3편은 게이머가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을 살펴보며 놀이기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3D로 만들어졌다.

그래픽 효과가 강화돼 불꽃놀이 믹스마스터로 테마파크의 밤을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또 밤낮의 주기가 적용돼 늦은 오후가 되면 노을이 물드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고 밤에는 각 건축물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수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전작의 기존 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코스터 캠 기능을 이용해 게이머가 직접 놀이기구를 타고 즐기는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평펌한 놀이공원, 서부, 우주, 정글 어드벤처, 호러파크 등 5개의 테마와 18개의 방대한 시나리오모드가 재공되며 100개 이상의 코스터와 놀이기구 등이 등장한다.

갖가지 상황이나 웃음을 머금게 만드는 이벤트가 등장하고 이에 따라 관람객의 반응도 달라져 아기자기 한 재미를 준다.이름 그대로 기차를 주제로한 시뮬레이션 게임. 증기기관차로부터 디젤기관차, 전동기관차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드는 기차를 골라 1900년대의 오리엔탈 특급 등과 같이 미국, 일본, 알프스 등지의 아름다운 유명 노선을 운행해볼 수 있다.

시골 지방과 철로 주변의 건물들이 다양하게 표현됐는데 일례로 알프스 산에서는 언덕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교회, 사슴이 철길을 건너는 모습 등을 마주치게 된다. 또 필라델피아나 신주쿠 같은 도심지역을 지날 때는 대도시의 화려함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각기 다른 7개의 노선에서 10개 안팎의 임무가 주어진다. 임무는 각 선로들을 옮겨가며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며 철로의 신호, 기관차 내에 있는 신호 등을 신경 쓰며 게임을 해야 한다.

사실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게이머는 경적과 기적을 울릴 수 있으며 건널목에서는 종을 칠 수 있고 와이퍼, 헤드라이트도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증기 기관차에서 게이머는 석탄 공급률을 조절할 수 있으며 화통의 문을 여 닫을 수 있고 공기 유입량을 증감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게이머가 미처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못하도록 할 만큼 다양한 요소가 구현됐다. 따라서 기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게임이지만 일반 게이머들이 접근하기는 다소 어렵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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