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삼성·휴맥스서 공동구매

 국내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추진 중인 디지털셋톱박스 100만대 공동구매에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최종 선정됐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고위관계자는 17일 “삼성전자와 휴맥스의 디지털셋톱박스를 공동 구매키로 결정했으며 20일께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셋톱박스 공동구매에는 태광산업계열의 MSO, CJ케이블넷, HCN, 큐릭스, 온미디어, 드림시티방송 등 국내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전국 개별 SO발전연합회가 참여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차년도 물량 100만대에 대한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와 휴맥스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두 업체는 1년간 오픈케이블방식의 디지털케이블셋톱박스 100만대를 나눠 공급케 된다. 이번 선정에 참여한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현대디지탈테크, 주홍정보통신, 열림기술, 한국아이티씨 등 나머지 6개 업체는 국내 케이블방송셋톱박스 초기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MSO들은 1차 공동 구매 진행 사항에 따라 2차년도 이후에도 공동 구매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휴맥스는 국내 디지털케이블방송셋톱박스 시장에서 장기적인 장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전체 SO가 참여해 계약을 맺음으로써, 우리나라 디지털셋톱박스 보급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SO별 물량이 정해진 이상, 이를 소진키 위해 적극적으로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구매의 부가 효과로 자연스럽게 각 SO간 호환성 확보도 가능케될 전망이다.

유정석 HCN 본부장은 “케이블방송 업계가 같은 공통 규격의 셋톱박스를 사용해 호환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공동구매가 그간 주요 사안별로 분열됐던 SO가 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친 첫 사례로 주목한다. 앞으로 KT와의 관로 요금 인상 논란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VoIP 등에서 SO들이 힘 결집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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