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개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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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들의 연료전지 개발 경쟁이 뜨겁다.

일본과 미국, 유럽의 전자업체들은 노트북과 방송카메라,휴대폰용 수소전지 및 메탄올 전지를 독자적으로 또는 연료전지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에 들어갔다.

미국의 지역방송사 연합인 싱클레어방송그룹(SBG)는 자회사인 자두(jadoo)파워시스템이개발한 휴대형 수소전지를 탑재한 방송카메라를 62개 방송국의 직원에게 보급키로 결정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자두의 방송카메라용 수소전지는 4개의 전지와 하나의 충전기로 구성돼 3000달러(연간 50달러인 수소충전 비용 제외) 정도이며 출력은 130와트/시, 지속시간은 4시간(4인치 기준)이다. 기존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이번주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방송장비전시회(NAB)에는 8인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노트북용 메탄올전지 개발 경쟁도 본격화했다. 도시바,히타치,NEC 등 일본 전자업체, 밀레니엄셀과 다우케미칼 등 미국 전지 및 화학 업체가 상용화를 추진중인 가운데 IBM이 산요와 연합해 경쟁에 가세했다.

IBM과 산요는 특히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병행하는 복합형(하이브리드) 전지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모토로라,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연료전지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노키아는 지난달 해결 과제가 많다며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문제 보다도 휴대폰이 노트북이나 방송카메라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적고 기존 전지의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것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러 방지를 위해 화염성 물질인 메탄올과 수소의 항공기 운반을 금지한 법규도 또다른 장벽이다. 이 때문에 전자업체들은 제품 개발과 함께 미 교통국 등 관계 당국에 규제 완화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방송카메라와 노트북 같이 장기간 밖에서 써야 하는 전자제품엔 연료전지의 효용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무게를 가볍게 하는 등의 개발 경쟁은 더욱 가속화하고 연료 충전의 어려움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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