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대역무선통신 시대 열린다

정통부 UWB 시험주파수 허가 방침

초광대역 전파를 이용,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초광대역무선통신(UWB)이 국내에서도 본격 도입된다. UWB는 PC, 홈시어터, 디지털TV 등 선 없는 홈네트워크 가전을 실현할 기술로 평가되고 있어 디지털가전 및 멀티미디어 산업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UWB포럼은 홈네트워크 산업과 가전 업계와 함께 올 상반기에 정통부에 3.1G∼5GHz대역의 시험주파수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정보통신부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주종옥 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UWB는 고속의 저전력 무선기술이며 효율적인 주파수 관리에 유용한 주파수 공유기술”이라면서 “업계의 요구에 따라 시험용 주파수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3.1G∼5GHz 대역은 현재 차량용 방송중계와 산간 벽지의 마이크로웨이브 전달로 쓰고 있어 실험 주파수 할당과 이에 따른 전파간섭 연구개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UWB포럼 이형수 운영위원장은 “UWB는 출력이 무선랜의 10만 분의 1 수준의 저출력이기 때문에 대역이 확정될 경우 업체가 별도로 주파수를 허가받을 필요가 없으며 가전제품 간 네트워킹이나 휴대폰 외부 정보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파수 간섭실험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2년 UWB를 통신용으로 이미 주파수를 할당(3.1G∼10.6GHz)한 데 이어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 일본 등에서도 UWB 테스트와 주파수 할당을 준비중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도 현재 권고안을 작성중이며 이르면 올 9월쯤 안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UWB는 미국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일본과 유럽의 견제가 만만치 않아 정부에서 무조건 주파수 할당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선택한 기술이 고립되지 않도록 신중히 허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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