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N "분할매각은 하지 않겠다."
법정관리 이후 인수합병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가 분할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EPN 고위 관계자는 10일 “EPN이 전용회선 및 인터넷접속 역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070인터넷전화 사업에 기간통사업자로 신청, 직간접적으로 인수합병 의사를 밝힌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법원과 EPN의 설비를 분할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해 일부 핵심설비만 따로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정관리 개시 이후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으며 광(Fiber)을 기본으로 한 가입자망, 백본망, 간선망을 갖추고 있어 M&A 의사를 밝히고 있는 사업자가 3∼4 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EPN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경쟁이 가열되면서 중립적인 회선공급이 필요한 복수유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및 일부 전용회선 사업자로부터 구체적인 인수합병 러브콜을 받아 왔다. 또 엑세스망 투자만 이뤄지면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한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법정관리 이후 영업 흑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도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EPN의 인수합병에 관심있는 사업자도 자산, 직원, 설비 등 일괄 인수방식이 아닌 EPN 사업 중 일부 설비만 인수하길 원해 실제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PN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는 한 사업자 관계자는 “EPN이 규모에 어울리지 않은 과도한 투자 때문에 부실해졌지만 이는 설비 활용도가 높다는 증거”라면서도 “EPN의 모든 사업을 일괄 인수하기는 부담스럽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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