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인 상무에 e스포츠단을 창설, 프로게이머가 입대 후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e스포츠 활성화의 최대 관건이었던 프로게이머 군복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e스포츠협회 제2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e스포츠가 기존 프로스포츠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군복무 문제로 프로게이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e스포츠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상무와 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 고위층에서 나온 첫 공식 언급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프로게이머의 상무 입대는 다른 입대 예정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고구려 게임대회’(가칭)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게임을 통한 남북 교류 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제2기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협회는 또 정 장관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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